
월요일 · 금요일 개막까지 나흘
지우: 잠깐만요.

지우: 저 그림…

도윤: 뭐가 잘못됐어요?

《한밤의 창》 · 80×100cm

지우: 이거 제 그림 아니에요.

도윤: 정면은 같은데요.
지우: 정면만요.

잠시 뒤 · 임시 받침대
지우: 여기엔 제가 남긴 연녹색 밑칠 자국이 있어야 해요.
도윤: 조명 때문에 안 보이는 건 아닐까요?

지우: 그럼 옆에서 비춰 볼게요.
효과음: 딸깍

지금 · 전시장 그림의 왼쪽 옆면
지우: 없어요. 바로 여기인데.

지우: 어제 포장 전에 찍은 사진이 있어요.

어제 · 작업실 원화 사진 확대

도윤: 정면은 같은데… 옆면은 다르네요.

장갑을 끼고 뒷면 큰 면 확인
도윤: 설치할 땐 정면만 봤습니다.

전시 담당 · 오민석
민석: 무슨 일입니까?

그림을 가림천으로 덮고
지우: 어제 사진엔 자국이 있는데 지금은 없어요. 제 원화가 아닙니다.

전시장 옆 사무실
민석: 그럼 금요일 전시는요? 팔백만 원 제안도 왔어요.

다시 전시장
지우: 판다고 한 적 없어요. 원화부터 찾아요.

민석: 어젯밤 설치를 확인한 건 도윤 씨죠?

도윤: 서명은 맞습니다. 설치 상태만 확인했어요.

지우: 서명한 뒤엔 누가 전시장에 들어왔어요?

도윤: 그건 몰라요. 문이 다시 열렸는지부터 확인해야죠.

지우: 지금 것도 같은 각도로 찍을게요.

지우: 어제 포장 전이랑 지금, 두 장 보냈어요.

도윤: 입고 사진부터 다시 볼게요.
지우: 아직 당신을 믿는 건 아니에요.

지우: 금요일 전엔 찾아야 해요.

원화는 누리에 도착했을까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