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종이 멎으면 길이 사라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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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온은 열아홉이 되어 길잡이 조합의 첫 전직 인장을 받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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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제까지는, 마지막에 온새미가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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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온: 온새미로 가는 길이 없어졌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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접수대 노인: 온새미라는 곳은 없는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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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흘 전, 온새미의 종지기인 누나 서린이 보낸 편지였다.
온새미 종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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온새미 종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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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온: 없던 곳에서 편지가 오진 않잖아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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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아: 안개가 지우기 시작했다면 글자도 오래 못 버텨.
모아: 편지가 완전히 하얘지기 전에 출발해야 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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숙련 길잡이들은 이미 북쪽 초소의 종을 지키러 떠났다.
그 초소의 종까지 한 박자씩 늦게 울리고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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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합장: 돌아올 사람의 이름을 내가 기억할 수 있게,
조합장: 매일 저녁 한 번씩 신호탄을 올려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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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리기수 라온
방어수 모아
공격수 도윤
사격수 이든
저격수 시온
차기수 단
치료수 해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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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윤: 첫 전직 일곱이면 충분하지. 나한테 파워도 생겼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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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든: 파워는 세 번 휘두르면 숨이 차잖아.
이든: 네가 넷을 세기 전에 끝나게 해볼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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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: 싸울 일이 없을 수도 있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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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이름을 잊게 되면, 두 번 불러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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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아: 읽지 마.
모아: 읽을수록 네가 지켜야 할 말이 늘어날 거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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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온: 이미 약속했어.
모아: 약속은 네가 혼자 지키는 게 아니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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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나의 이름을 입 밖에 내면 남은 획마저 사라질까 두려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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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아: 우리도 일곱이 맞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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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는 맨 앞이 아닌 가운데에 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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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돌은 누구나 옮길 수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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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온: 그림을 그리면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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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온: 그렇게라도 해야 찾을 수 있지.
시온: 표지가 다른 사람 눈에 보이면, 그 사람도 우리보다 먼저 도착할 수 있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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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아: 이름을 적어. 위치는 지금 적지 말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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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온은 처음으로 지도에 길이 아니라 사람의 이름을 썼다.
서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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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곱은 모두 같은 방향으로 걷고 있었으나 같은 이유로 출발한 것은 아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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